창녕군 우포늪 포토라인 통제

창녕군은 우포늪에 방사한 따오기가 자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서식지 내에서 지나친 사진 촬영을 자제해달라고 10일 요청했다.

천연기념물 19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는 1979년 우리나라에서 멸종됐고, 2008년 10월 17일 중국으로부터 1쌍을 도입해 창녕군이 10년 동안 증식에 노력한 결과 363마리까지 복원에 성공했다.

군은 지난달 22일 멸종한 지 40년 만에 따오기 10마리를 유도방사하고 30마리를 연방사하는 방식으로 야생방사했다. 지난 4일까지 24마리가 추가로 자연으로 돌아가 총 34마리가 우포늪 인근에서 자연에 안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창녕 우포늪 따오기 서식지 내에서 자연 방사한 따오기를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모습. /창녕군

그러나 따오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침 일찍 따오기를 찍으려고 대형 망원렌즈 장비와 삼각대를 챙겨 창녕군이 조성한 서식지 내부로 들어와 따오기 촬영을 하고 있다.

우포따오기사업소는 따오기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서식지 주변에서 이뤄지는 사진 촬영 등을 통제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또 따오기들이 서식지 주변에서 편안하게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떠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심은 감사하지만 따오기가 성공적으로 자연에 안착하도록 군이 통제하는 선 밖에서 촬영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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