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민주-한국당 4명씩 구성
한 달 넘도록 위원장 선출 갈등

진주지역 시민단체는 10일 제212회 진주시의회 정례회가 열리는 시의회 앞에서 시내버스업체 삼성교통 파업과 관련해 시의원들의 특위 활동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민단체 소속 10여 명은 시의회 출입구와 2층 본회의장 앞에서 '시내버스 특위 개점휴업, 시의회는 각성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앞서 시민단체인 진주시민행동은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내고 "삼성교통 노동자의 철탑농성 해제로 대화 여건을 만들고, 진주시와 삼성교통에 대화와 협상을 요구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시민행동 대표단이 시장 면담을 요청하고, 면담이 여의치 않다면 시의 입장을 서면으로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진주시는 묵묵부답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의회) 시내버스 특위가 구성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특위 위원장이 뽑히지 않아 특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두 정당이 4명씩 총 8명으로 특위를 구성할 때부터 예견됐다. 한 정당이 특위 활동을 거부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면서 "진주시의회는 시내버스 특위 위원을 7명이나 9명으로 변경하고 특위 활동에 조속히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시내버스업체와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지난 4월 19일 제210회 임시회에서 '시내버스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시내버스 특위) 구성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위 활동 기간은 10개월, 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시의원 각 4명 등 8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특위 구성 결의안 통과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를 두고 시의회 여·야 합의가 안 돼 특위 구성조차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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