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극제 대상작 〈꽃을 피게 하는 것은〉 18일 전국 경연에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극단 예도가 경남 대표로 참가한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우리나라 최대 연극 축제로 16개 시도 대표팀이 대통령상을 놓고 본선 경연을 펼친다.

극단 예도의 <꽃을 피게 하는 것은>(이선경 작·이삼우 연출)은 37회 경남연극제에서 대상과 희곡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연극 배경은 사립 고등학교다. 불합리한 교육 현실에 저항하는 기간제 수학 교사 강민정과 시인의 꿈을 접고 적당히 현실에 순응하는 국어 교사 김재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연극은 교육 현장을 보여주는 적나라한 대사와 국어 교사가 낭독하는 감상적인 시가 묘한 대비를 이룬 게 특징이다.

극단 예도는 오는 18일 오후 4시·7시 30분 대학로예술극장 공연을 앞두고 15일 서울로 떠난다.

단원들은 서울행 전 일주일간 강제(?) 휴식기를 갖는다.

이삼우 연출가는 "지난주 진영 역을 맡은 하미연 배우가 결혼을 했고 이번 주말엔 국어교사 김재훈 역을 맡은 김재훈 배우가 결혼을 한다"며 "주인공인 김재훈 배우가 신혼여행을 가기 때문에 더 연습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극단 예도의 대한민국연극제 참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작품 <나르는 원더우먼>이 금상을 받았다.

올해 대상을 기대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이 연출가는 "평론가협회 쪽에서도 저희 작품을 놓고 토론회를 연다고 할 만큼 희곡의 완성도가 높고 시대성을 반영하는 작품"이라며 즉답은 피했다.

한편 대한민국연극제는 25일까지 열리며 마지막날 오후 7시 폐막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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