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절대로 지지 마세요!" "선생님, 가시면 안 돼요!" 굳게 잠긴 강철 교문 벽돌 담 틈의 쇠창살 사이로 엎치고 덮치며 손들을 내밀고 울부짖던 어린 학생들! 철문 밖에서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를 목메어 부르며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던 교사! 그 처절한 생이별의 울음과 외침이 가슴 찢어질 듯 아팠던 1989년 7월 어느 날 스냅을 기억 카메라가 찰칵찰칵 되살려줬습니다. 아, 그 'ㅠㅠ 전교조'!

전교조 출범(1989·5·28) 30주년에 즈음한 소회야 각인각색였겠지만, 필자 기억의 경우 서두의 호명, 낙루 장면이 어제인 듯 새록새록 아팠습니다. 그러매 온갖 탄압과 수난을 무릅쓴 전교조의 공로부터 떠올랐습니다. '운동장 애국조회', '극기훈련', '촌지', '각종 성금·모금', '교사체벌', '강제야자'(야간자율학습), '일제고사', '스승의 날 폐단' 등등이 사라지게 한 공로는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그 빛에 드리워진 그림자도 있지요. 인정하는 '그릇'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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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세력이 돼버렸다.

자기 성찰 부족으로 본다"

여태전 상주중학교 교장이

남긴 전교조 탈퇴의 변(辯)

그것만

깊이 잘 곱새겨도

잘못 간직한 '나'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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