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친환경 교통 도시로서의 출발점에 섰다. 창원의 수소차는 330대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또 수소버스를 전국 최초로 실제 운행 노선에 투입했다. 창원에 수소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100곳 넘고, 수소차 부품 업체들도 많아 수소차 활성화는 지역 경제와 직결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5일 창원 수소 승용차와 수소 시내버스 탑승, 패키지형 도심 수소충전소 방문 등으로 수소차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 미세먼지 배출 확대에 따른 건강위협 등으로 저탄소 내지 탄소 배출 제로의 교통수단으로 가는 전환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수소는 아직 생산에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지만, 수소를 사용할 때는 어떤 에너지보다 친환경적이다.

정부도 지난 1월 수소차를 중심으로 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 대 중 수소차 6만 7000대, 수소 시내버스 2000대, 수소충전소 310개 확충을 목표로 잡고 있다.

주요 국가들도 적극적이다. 2030년까지 일본은 수소차 80만 대, 수소버스 1200대 보급계획을 세우고 있고, 독일은 180만 대, 태양광·풍력 잉여전력 활용한 물 전기분해 수소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만으로 수소차 100만 대, 중국도 100만 대를 계획하고 있다.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충전소 확충 등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면서, 수소 생산, 수송·저장, 활용 관련 기술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현재 수소차 대당 가격은 7000만 원선으로 정부 보조금 3600여만 원을 고려해도 높은 편이다. 수소차의 핵심 부품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스택(전기 생성 장치)의 셀 전극·촉매, 연료변환기 촉매를 빨리 국산화해야 한다.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생산비용을 내리는 것도 중요 과제다.

현재 한국은 석유화학공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활용하는 비중이 90%로 높다. 장기적으로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해야 한다. 국내 기업의 기술경쟁력은 선진국 대비 60~70%로 미흡한데,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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