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섬마을 이야기 공연 '섬 집 엄마' 10일부터

관객인 동시에 이야기의 주인공인 섬마을 주민들을 찾아가 연극놀이로 마음을 열어 그들의 지나온 삶을 듣고, 울고웃는 공연이 통영 섬에서 펼쳐진다.

'달다방 프로젝트'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019년에 내놓는 신나는 예술여행은 '섬 집 엄마 - 당신의 인생이 선물입니다'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기반이 부족한 섬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공연 감상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이 공연은 섬 주민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연극으로 노는 '이야기 채집 기간(채록)'과 섬 수호자들의 생생한 삶의 언어가 전통연희와 만나는'공연', 사후 '전시' 및 잔치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달다방 프로젝트는 지난 4월 15일 통영 추봉도 곡룡포 마을에서 '이야기 채집' 프로그램을 시작해 용호도(구 용초도), 죽도, 한산도, 추봉도, 저도, 좌도, 화도, 매물도 등 모두 8개 섬, 10개 마을을 순회했으며, 오는 10일 용호도 용호마을을 시작으로 2단계 본 공연이 이어진다. 이에 앞서 7일 오후 5시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통영 주민들 앞에서 리허설을 한다.

달다방 프로젝트는 첫 번째 단계인 '이야기 채집(채록)'에서 섬 주민과 소통을 위한 연극놀이 프로그램 '자화상 그리기', '내 얼굴에 담긴 희로애락', '내 몸 깨우기',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섬마을 주민배우 모집' 등을 통해 본 공연 이야기를 채집, 수록, 각색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어 두 번째 공연단계에서는 전통연희와 폴리사운드(사물+재활용악기)의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한 전문 배우들과 실제 주민 배우들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든다. 섬마을 어르신들의 언어가 대사로, 그들의 삶이 무대 언어로 펼쳐진다.

마지막 단계로는 그동안 과정들을 기록한 영상, 사진, 이야기 등이 시화, 액자, 영상 상영 등 전시 형태로 섬마을에서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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