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월드컵 개막전서 개최국 프랑스와 격돌
지소연 등 활약에 2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 기대

세계 여자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한국과 개최국 프랑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8회째를 맞은 이번 여자 월드컵은 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한국-프랑스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4년 전 캐나다 대회와 마찬가지로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16강을 가린 뒤 16강전∼결승전까지는 단판 승부가 이어진다.

우승 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과 대회 최다 우승(3회)팀이자, 현재 FIFA 랭킹도 1위인 미국이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은 프랑스가 처음으로 '대권 도전'에 나서 만만치않은 대항마로 떠올랐다.

▲ 여자 월드컵 한국 대표팀 지소연이 5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주느빌리에 스타드 루이 부리에서 비를 맞으며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남자 대표팀이 우승한 데 이어 여자 대표팀도 세계 축구 정상에 올라 사상 최초로 '남녀 월드컵 챔피언'을 연달아 배출하는 나라가 되려는 의지가 남다르다. 미국에 이어 FIFA 랭킹 2·3위를 달리는 유럽의 강호 독일과 잉글랜드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팀들이다. 두 나라는 7개 조 조별리그로 치러진 유럽 예선을 각조 1위로 통과하며 저력을 뽐냈다.

아시아 국가 중엔 2011년 우승팀이자 2015년 준우승팀인 일본이 명함을 내밀 만하다.

2개 대회 연속 미국과 결승전을 펼쳤던 일본은 프랑스를 비롯해 최근 유럽 강호와의 A매치에서 2무 2패로 무승이 이어졌으나 이달 초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준비를 마쳤다.

FIFA 랭킹 14위로, 지난해 여자 아시안컵 5위에 올라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한국은 2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노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여자 월드컵 본선에 총 3차례 출전했는데, 2003년엔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고 4년 전 캐나다에선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유럽파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등이 주축을 이룬 한국은 개막전부터 개최국 프랑스와 격돌해 험로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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