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기회 못살려 0-6 패
백정현 첫 완봉승도 내줘

NC다이노스가 삼성 백정현의 '개인 통산 첫 완봉승' 먹잇감이 됐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에서 백정현에게 꽁꽁 묶인 NC가 0-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NC는 '삼성전 2연속 스윕패' 멍에도 썼다.

올 시즌 삼성 백정현이 거둔 유일한 선발승(11경기 1승 6패) 재물이었던 NC는 이날도 무기력했다.

1회 NC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부재로 득점에 실패했다. 반대로 삼성은 힘을 냈다. 1회 말 삼성은 김상수 안타와 구자욱 볼넷, 김헌곤 희생번트, 러프 땅볼을 묶어 1득점 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부터 NC 타선은 백정현에게 꽁꽁 묶였다. 2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NC 타선은 3회 역시 안타 하나 없이 이닝을 마쳤다.

4·5회에도 마찬가지였다. 4회 안타 하나에 그쳤던 NC는 5회에도 1안타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NC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자 삼성이 재차 기지개를 켰다. 5회 말 삼성은 이학주 볼넷과 백승민 땅볼, 폭투, 김상수 적시타로 1점을 더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경기 중·후반에도 NC의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NC는 타선은 6~8회 안타 2개를 치는 데 그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결국 NC는 8회 최영진 적시타와 폭투, 박해민 희생플라이, 강민호 적시타로 내리 4실점 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경기 내 NC 타선을 묶은 백정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딸 수술 참관 차 팀을 떠났던 버틀러는 10여 일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자책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 부족에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버틀러는 5회 말 삼성 선두타자 이학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나서 글러브를 손에서 벗겨 오른발로 차는 기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셈인데, 이후 추가 실점한 것을 고려하면 경기도 매너도 모두 내준 꼴이 됐다.

NC는 주말 홈에서 KIA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6일 NC 경기 결과
NC 0 0 0   0 0 0   0 0 0 0
삼성 1 0 0 0 1 0 0 4 - 6
△승 = 백정현 ▲패 =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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