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센터서 폐사체 발견
환경단체, 사고방지 대책 주문

멸종위기종인 팔색조(천연기념물 204호)가 유리벽에 부딪혀 죽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환경단체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통영시 용남면 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세자트라센터 유리벽에 팔색조 한 마리가 부딪혀 폐사한 것을 직원이 발견했다. 통영거제환경련은 문화재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 국립공원공단 등에 보고하고 문화재청에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

통영거제환경련은 "세자트라센터에 먼저 건물 유리벽과 유리창 조류 충돌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통영시와 환경부는 재발을 막으려면 인근 망일봉 생태조사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거제 옥포동 한 아파트 유리창에 팔색조가 충돌해 기절한 것을 한 시민이 통영거제환경련에 제보하기도 했다. 당시 통영거제환경련은 "2011년 8월 20일과 같은 해 9월 20일 일운면 옥림마을에서 팔색조 2마리가 건물 유리창에 충돌해 죽었다는 보도도 있다"며 거제시에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유리창 충돌로 하루 2만 1900마리, 한 해 800만 마리 조류가 폐사하고 있다며 지난 3월 투명 방음벽 설치 최소화, 조류 충돌 방지테이프 부착 등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