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소통협의회 우여곡절 끝에 12명으로 구성
한국갤럽 조사원 25일까지 가구방문·규모 2750명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가 소통협의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궤도에 올랐다.

창원시 공론화위원회는 첫 단계로 오는 25일까지 가구 방문 면접 방식 1차 표본 조사에 들어갔다.

◇소통협의회 구성 완료 =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 소통협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구성됐다. 소통협은 앞으로 스타필드 입점 찬반 양측 간 소통 채널 역할을 맡게 된다. 설문지 문항 의견 제시, 찬반 측 논리를 담은 숙의 자료집 작성, 숙의 토론회 전문가 패널 선정 등 일을 하게 된다.

공론화위는 애초 소통협 찬반 양측 인원을 5명 이내로 하려 했으나 반대 측 인원 구성 작업에 난항이 이어지자 각 6명으로 그 수를 늘렸다.

찬성 측은 스타필드 입점을 찬성하고 지지하는 여러 시민 모임에서 4명, ㈜신세계 프라퍼티에서 2명이 이름 올렸다. 반대 측은 창원 전통시장·상점가 보호대책위원회 3명, 스타필드 입점 반대 투쟁본부 3명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서 반대 측은 찬성 측에 신세계가 참여하는 부분에 문제를 제기했다.

교통영향평가 보고서를 직접 작성해 보유 중이고, 입점 과정에 내놓아야 할 상생 발전 추진 계획을 세우는 주체인 신세계 측 참여는 시민참여단에 제공할 정보의 비대칭성을 불러온다는 판단에서다.

시 공론화위는 그럼에도 신세계 측 소통협 참여를 결정했다. 어석홍 시 공론화위 위원장은 "국가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선행한 공론화 역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참여했고 또한 이들이 참여해야 공론화 결과 수용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본 조사 참여 독려 = 지난 6일 시작된 1차 표본 조사는 한국갤럽 전문조사원의 가구 직접 방문 조사 방식으로 25일까지 이뤄진다. 조사 규모는 2750명이다.

1차 표본조사 설문을 통해 시민참여단 220명이 꾸려진다. 시민참여단은 1차 조사 응답자 중 참여 의사를 밝힌 시민을 대상으로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관련 의견, 지역,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무작위 추출한다. 시민참여단 선정은 내달 2일께 마무리되며 이때부터 최종 조사가 이뤄지는 21일까지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관련 깊이 숙의하고 토론하게 된다. 입점 찬반 측 전문가들이 작성한 숙의자료집 학습을 기본으로 13일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1차 토론회, 20~21일 1박 2일간 2차 토론회와 합숙 숙의가 이뤄진다. 시민참여단은 다양한 숙의프로그램 이수 후 최종 의견을 제시한다. 또 일반 시민 공론화 과정 참여를 보장하고자 10일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관련 시민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

◇공론화위 "언론·민간 여론조사 자제" 당부 = 어 위원장은 "공론화 목표는 분열된 지역사회를 통합하고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화합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공론화가 통합 상생의 길로 나아가도록 시민 여러분이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 과정에 각자 주장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경청하는 자세는 도움이 되나 그 방식에서 공론화 본뜻을 해치는 수준이 돼서는 곤란하다"며 "특히 공론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론 조사, 더 나아가 마치 공론화위가 주관하는 양 오인될 수 있도록 한 여론 조사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이해관계자와 언론에 특별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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