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기념식서 육성의지
"차량·연료전지 세계 1위 목표"
수소버스 타고 충전소도 방문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으로 '친환경 수소산업 특별시'로 도약하려는 창원시에 힘이 실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창원을 찾아 "수소 경제 활성화로 환경과 산업이 조화된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 기틀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수소'를 다시 주목했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인공지능·수소 경제를 3대 혁신성장 분야로 선정한 데 이어 2월에는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상황이었다.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2021년까지 노후 경유차 100만 대를 폐차하고 친환경차 보급을 빠르게 확대하겠다. 충전 인프라 등을 확충해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 대, 수소차 6만 7000대를 운행하겠다"면서 "전국 도시 중 처음으로 창원에서 수소 버스가 실제 운행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소 버스와 수소충전소는 창원시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도전"이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소산업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 차량을 상용화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정부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삼아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앞줄 왼쪽에서 둘째) 대통령이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환경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수소버스를 타고 도심형 수소 충전소로 이동하며 동승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기념식 직후 문 대통령은 창원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린 수소 버스 제막식에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제작한 이 수소 전기버스는 122번 노선 등에 모두 5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버스를 타고 국내 최초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곧바로 산업부가 추진 중인 '패키지형 수소 충전 플랫폼 개발·실증 과제'에 따라 구축된 수소충전소를 방문했다. 이 충전소는 각종 설비를 컨테이너 내에 배치해 기존 충전소 대비 설치 면적, 구축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등 장점이 있다.

함께한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해 11월 1일 '수소의 날'과 '수소산업 특별시' 선포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내노선 수소 버스 정식 개통과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창원시가 우리나라 수소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2015년 환경부 선정 '수소차·충전소 중점 보급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소 전기버스 실증과 수소자동차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 대상지로도 선정됐다.

올해 4월에는 두산중공업, 창원산업진흥원과 함께 '수소액화·저장장치 개발 실증사업' 추진에 필요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유치에 성공, 앞으로 15개월 동안 90억 원(국비 48억 5000만 원) 예산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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