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심사결과

올해로 18회를 맞은 경남청소년문학대상 공모에서 함안 칠성중 1학년 김해야 학생(운문)과 하동고 3학년 양인식 학생(운문)이 각각 중등부와 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경남도민일보와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가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가 주관하는 경남청소년문학대상은 경남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공모전이다. 매년 청소년의 삶을 생생하게 표현한 글을 뽑아 중등부 운문·산문, 고등부 운문·산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대상 작품 2편에는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이, 으뜸상 4편에는 경남도교육감상이 주어진다.

올해는 지난 4월 9일부터 5월 29일까지 원고를 접수했다. 지난해보다 응모가 늘어 중등부는 운문 202편, 산문 127편으로 모두 329편, 고등부는 운문 81편, 산문 32편으로 총 113편이었다. 중고등부 모두 합하면 442편이다. 역시 입시에 쫓기는 고등부보다 중등부에서 응모가 활발했다.

▲ 제18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심사위원들이 지난달 29일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 사무실에서 심사를 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

고등부 대상은 운문 '5월의 일기'를 쓴 양인식 학생이 뽑혔다. 광주 무등산을 찾았다가 우연히 말벌이 꿀벌 집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적은 시다. 끝내 알을 지키려고 애쓰는 꿀벌의 모습에서 수십 년 전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생각해 본 것이다.

운문 부문 으뜸상은 '살'이라는 시를 쓴 마산삼진고 3학년 정유리 학생이 받는다.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살'이란 동음이의어를 활용해 표현했다. 고등부 산문 으뜸상은 '가장 예쁜 글자'를 쓴 진주 공군항공과학고 3학년 권서빈 학생이 차지했다. 한글 자모 '이응'을 삶의 태도에 빚댄 작품이다.

중등부 대상은 운문 '사람은 꽃이다'를 쓴 김해야 학생이 뽑혔다. 꽃을 보며 사람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하며 적은 것이다. 운문 으뜸상은 '왜?!'라는 시를 쓴 진주 선인국제중 1학년 김채윤 학생이 받는다. 사춘기 싱숭생숭한 마음을 재밌게 표현했다. 산문 으뜸상은 '皆旣月蝕-개기월식-'을 쓴 마산무학여중 1학년 정정은 학생이 차지했다. 사춘기 푸릇푸릇한 사랑의 감정을 예쁘게 썼다.

마지막으로 올해 신설된 지도교사상에는 중등부에 진주 선인국제중 신도영 교사, 고등부에 마산삼진고 서헌 교사가 선정됐다.

제18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심사는 박덕선 시인을 심사위원장으로 하아무 소설가, 허영옥 시인, 노민영 시인, 김진희 시인, 정선호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삶과 체험이 잘 녹아있는 생생한 글들을 뽑았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2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작 역시 12일 자 지면에 게재된다.

문의 055-250-0117.


<수상자 명단>

□고등부

◇대상 △양인식(하동고 3)

◇운문 △으뜸 정유리(마산삼진고 3) △버금 김민서(마산삼진고 3), 조재희(창원성민여고 1) △북돋움 최관우(하동고 2), 김예지(마산삼진고 3), 박상우(마산삼진고 3) △장려 우희연(밀양 삼랑진고 2), 하희원(거제고 1), 임예찬(하동고 2)

◇산문 △으뜸 권서빈(진주 공군항공과학고 3) △버금 박유경(진주 경해여고 1) △북돋움 최유경(창원 범숙학교 3), 황세연(창원 태봉고 2) △장려 김가민(마산가포고 2), 박지오(의령여고 3)

□중등부

◇대상 △김해야(함안 칠성중 1)

◇운문 △으뜸 김채윤(진주 선인국제중 1) △버금 김동후(창원 팔룡중 3), 손하늘(창원 범숙학교 3) △북돋움 권나연(진주 선인국제중 1), 이동윤(진주 선인국제중 1), 김지원(창원 범숙학교 3) △장려 강민석(창원 도계중 2), 이은채(마산무학여중 3), 최혁주(창원 봉림중 2)

◇산문 △으뜸 정정은(마산무학여중 1) △버금 김지우(김해 관동중 1), 문수빈(김해 관동중 3) △북돋움 최윤서(마산무학여중 2), 김은지(진주 선인국제중 1), 강호주(창원 범숙학교 2) △장려 이상현(양산 원동중 3), 이은솔(마산무학여중 2), 곽지연(함안 칠성중 3)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