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견된 적 없는 미기록종…"길 잃은 새"추정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오릿과 조류 '코튼 피그미 구스(Cotton pygmy goose)'가 관찰됐다.

창원시 주남저수지사업소 주남관리팀 김태좌 박사는 지난 3일 주남저수지에 속한 동판저수지에서 '코튼 피그미 구스' 한 마리를 촬영했다. 코튼 피그미 구스는 기러기목 오릿과에 속하는 새다.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어 우리말 이름은 없다.

▲ 국내 미기록종으로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코튼 피그미 구스' 모습. /창원시

주로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하며 중국에서 번식한다. 크기는 26㎝ 정도로 기러기 종류 새 중에서 가장 작다.

전체적으로 매우 옅은 회갈색을 띠고 얼굴과 목은 흰색, 날개는 짙은 갈색으로 수생식물이 풍부한 물가에 많이 서식한다.

김 박사는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본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길 잃은 새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강신오 주남저수지사업소장은 "국내 첫 미기록종이 주남저수지에서 관찰된 만큼 철새 현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습지 환경보호와 관리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