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토) 양산중학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제동행 문학기행을 실시하였다.

이번 문학기행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구근대문화골목의 3.1만세운동길,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고택을 찾아 우리 선조들의 독립운동에 대해 이해하고, 자긍심을 느끼며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하는 데 의의가 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역사를 근대문화골목 투어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과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 기념공연 뮤지컬 ‘시간여행 1920’ 관람을 통해 더욱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3학년 문OO 학생은 뮤지컬 공연을 관람한 뒤 일본의 횡포와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립을 향한 투쟁과 의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문학기행은 6.25 전쟁이 끝난 직후 대구를 배경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을 주제도서로 선정하여, 인물들의 관계도를 그려보고 인상 깊은 장면과 인물을 꼽아보는 등 배경지식을 쌓는 사전활동을 한 후 올해 3월에 개관한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을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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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은 소설 「마당 깊은 집」의 스토리와 등장인물, 대구 피난민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문학 체험 전시공간이다. 3학년 박OO 학생은 고작 4평 정도 되는 방에 길남이의 가족들이 모두 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한편 그 시절 사람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알 수 있었으며, 피난민의 아픔과 대한민국의 빠른 경제 성장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날 문학기행은 대구근대문화골목 투어를 마친 후 대구스타디움 전동 고카트 체험으로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학생들은 이번 대구 문학기행을 통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6.25 전쟁의 아픔, 그 아픔을 이겨내는 우리 민족의 힘을 느끼고, 문학기행을 오기 전 읽었던 시와 소설의 내용이 머리 속에서 입체적으로 생생히 재구성되는 경험을 하였다.

한편 양산중학교는 2017년 행복학교로 지정되어 학생들이 사고의 폭을 확대시키고 다양한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배움중심교육 및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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