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
43억 투입 경남TP 건물에 조성
시제품 제작·초도양산 한곳서

경남도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 공장 보급 정책과 병행할 예정이었던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은 도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각종 장비를 활용해 시제품 제작부터 시험, 초도양산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추진된 이 사업은 올해 전국적으로 관심이 고조되면서 총 55개소(전문 3개소, 일반 52개소)를 선정하는 이번 사업 공모에서 11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접수된 사업계획서에 대해 1차 서류평가와 2차 현지조사, 3차 대면평가를 거친 결과, 경남도는 총 3개소를 선정하는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경남도는 이번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3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43억 원을 투입해 전국 최고 수준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는 4년간 매년 운영비 8억 원(총 32억 원)을 국비로 추가 지원받을 예정이다.

사업 주관 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는 기존 건물을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로 리모델링해 단계별 메이커 교육·시제품 제작·메이커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메이커 스페이스 내에는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교육 및 커뮤니티 공간과 플라스틱 3D프린터 체험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창업을 준비하는 전문메이커가 초도양산을 할 수 있는 양산용 생산실도 갖춰질 계획이다.

경남도는 우수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으나 초기 개발비용 부담과 투자비용 부족으로 사업화하지 못하는 예비창업가와 기업을 발굴해 제조업 혁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남테크노파크에서 보유한 전문가, 전문장비, 기업지원 노하우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옥 경상남도 경제기업정책과장은 "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기술창업의 싹을 틔워 제조업 혁신으로 가는 밑거름으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창업생태계 기반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남이 제조업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조혁신형 메이커 스페이스'는 10월께 리모델링 및 장비구축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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