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무원 특혜 폐지 발표
시민단체 "확정 전 시위 계속"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이하 언소주) 서부경남지부 회원들이 조선일보 청룡봉사상 인사특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언소주 회원들은 지난달 31일 거창·함양·산청·합천경찰서 앞에서 '조선일보가 상을 주면 무조건 경찰관 1계급 특진', '인사권을 조선일보에 넘긴 민갑룡 경찰청장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언소주 서부경남지부 권문상 지부장은 "특진 폐지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청룡봉사상 특진이 완전히 폐지될 때까지 1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서부경남지부 회원들이 31일 거창·함양·산청·합천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언소주 서부경남지부

앞서 언소주는 지난 4월 25일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청룡봉사상 수상자에 대한 경찰 1계급 특진제도를 폐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해 한 달 동안 5만 5000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정부와 민간기관이 공동 주관하거나 민간기관이 주관하는 상을 받은 공무원에 대한 특진·승진 가점 등 인사상 특혜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상을 주관하는 기관이 해당 부처 인사권을 침해할 가능성, 양측의 유착 우려, 정부 포상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지적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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