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계, 동종 업체 반발에도 군민 편의 우선 택해

함안군 공설장례식장 건립을 두고 지역 상공계와 업체들의 반발 등으로 논란을 겪다 결국 3일 오후 2시 공사 현장에서 착공식을 하게 됐다.

함안군에 따르면 공설장례식장 건립과 관련, 최근 실시설계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이달 착공과 함께 오는 12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함안 하늘공원 내에 장례식장을 건립,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군민들의 불편해소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총 사업비 45억 원이 투입된다.

함안 공설장례식장은 화장시설과 자연장지를 갖춘 종합장사시설로 함안 하늘공원(가야읍 사내리 산 111-3번지 일원) 내에 전체면적 1700㎡, 지상 2층 철근콘크리트 건축물로 건립된다.

내부에 분향실(접객실) 3실·안치실·영결식장·식당·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지역주민들의 장례절차 편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20190531010008.jpeg

그간 함안군 공설장례식장 건립을 두고 지역 상공업계와 시민단체 간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함안군의회와 시민단체로부터 군민 원스톱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지적을 받았으며, 지난해 9월 함안군이 공설장례식장 건립으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앞서 함안군은 공설장례식장을 신축하는 방안과 민간전문장례식장을 사들이는 방안, 장례비용을 지원하는 방안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해 왔었다.

민간시설 매입 방안을 두고서는 다른 장례업체들의 반발과 형평성 훼손, 특혜 의혹이 우려됐고, 또 민간시설 매입 계획은 하늘공원과 4㎞의 먼 거리로 이용자들의 불편과 실효성이 낮다고 보고 신축 계획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함안군 관계자는 "군민에게 질 높은 장사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랜 기간 검토 후 시행하게 된 사업인 만큼, 차질 없는 사업 추진으로 수준 높은 장사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