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선정

박재삼문학관운영위원회(대표 홍옥숙)는 제7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로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문학과지성사)의 박준(사진)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재삼문학상은 전년도에 발행된 시집 중에서 박재삼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문학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시집 1권을 선정한다.

올해 박재삼문학상 심사는 예심에서 배한봉, 김근 시인과 박현수 경북대 교수가, 본심은 최문자(전 협성대총장), 이상국 시인(제2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이 맡았다.

최문자 시인은 심사평에서 "박재삼 문학의 중추를 이루는 것 두 가지는 한국의 내재된 언어 감각에 충실한 점과 모국어의 순결성을 눈부시게 되살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박준의 시는 박재삼의 언어적 유전 형질과 본질에서 유사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7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 박준 시인.

두 번째 시집으로 박재삼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박준 시인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8년 계간 <실천문학>으로 등단하여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을 낸 바 있다.

박준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처음 시를 쓰고 공부할 무렵 박재삼을 읽으며 오래 앓았다. 문면(文面)은 다습고 아름다운데 이면(裏面)은 서늘하고 슬펐기 때문"이라며 "삶의 어느 자리에 머물러야 이런 시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우러름 섞인 질문이 이어졌다"고 박재삼 시와의 만남을 회고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22일 박재삼문학관에서 열린다.

상금은 1000만 원이며, 박준 시인의 작품과 에세이 등이 수록된 수상 작품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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