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재단 연내 설립…내달 발굴과제·목표 공개

경남도가 관광 활성화 국책 사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일선 시·군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경남 자체적인 프로그램 개발뿐 아니라 인근 부산·울산·전남 등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먼저 올해 말께 경남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남 관광 그랜드 비전' 역시 6월 말께 그 최종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남관광 그랜드 비전과 경남문화관광재단을 통해 시·군의 관광콘텐츠를 하나로 잇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관광산업 활성화로 극복한 일본 사례 등을 적극 벤치마킹해 '마을공동체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관광활성화 과제 발굴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했으며, 여기에서 도출된 73건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6월 중에 경남 관광그랜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역지자체 간 협력 방안 구축도 적극 추진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김천∼거제·2028년 완공), 함양울산고속도로(2024년 완공), 달빛고속철도(광주∼대구) 등 새로운 교통망이 개통되는 걸 대비해 '남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경남·부산·울산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동남권 광역관광본부'도 오는 7월에 출범한다. 경부울 세 광역 지자체는 앞으로 '동남권 광역관광본부'를 중심으로 정부의 관광혁신 전략에 대응하면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동남권 광역관광본부'는 올해 간사 도시인 부산에 2년간 설치되며, 올해 사업비는 3억 원으로 각 시·도가 1억 원씩 부담한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문화 콘텐츠 분야와 관광 기반 시설 분야 등에서 대규모 국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남도는 올해 초 '콘텐츠코리아 랩 구축(30억원)'사업과 '경남 웹툰 캠퍼스 조성(8억 원)' 사업을 유치했다.

'경남 콘텐츠코리아 랩'과 '경남 웹툰캠퍼스'는 도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국비 14억 원과 지방비 24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 동관을 3층 규모로 리모델링해 2020년 2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문체부가 추진하는 '지역주도 관광개발 시범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리멤버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업'에 국비 100억 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합천영상테마파크 내에 있는 '단성사'에서 실제 공연을 관람하고 '반도호텔'에서는 숙박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가 주관하는 '지역관광협업센터 조성사업' 공모에 통영시·남해군·거제시가 선정되기도 했다.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콘텐츠가 많았지만 관광산업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문화예술협치위원회와 관광워킹그룹 등을 통해 민관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민관 협치로 문화관광분야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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