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장단 14안타 몰아쳐

NC다이노스가 불방망이를 앞세워 롯데 3연전 균형을 맞췄다.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롯데의 시즌 8차전에서 양의지·박석민 홈런을 포함,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NC가 롯데를 8-6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NC는 내일 위닝시리즈를 노릴 수 있게 됐다.

NC 타격감은 1회부터 빛났다. 1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롯데 우완 선발 장시환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린 것. 올 시즌 10번째 홈런인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역대 41번째로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기도 했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 초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 2루타와 2사 후 터진 문규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실책·볼넷 등으로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아수아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 추격 불씨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 말 NC는 이원재·권희동 연속 안타와 손시헌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2사 2·3루 상황에서 박민우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 차를 재차 벌렸다.

4회에는 또 한 번 장타가 터졌다. 주인공은 박석민. 4회 말 2사 2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정성종을 상대한 박석민은 3구째 직구를 2점 홈런으로 바꿨다. 중견수 키를 넘어 담장에 꽂히는, 시즌 8호인 이 홈런으로 NC는 롯데 기를 꺾었다.

압박도 있었다. 6회 초 1사 후 신본기 솔로포에 이어 문규현·허일·민병헌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냈기 때문. 단, NC는 폭투 등으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더는 실점하지 않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위기 뒤엔 기회가 찾아왔다. 6회 말 손시헌 3루타로 포문을 연 NC는 강진성 볼넷 출로 이어진 무사 1·3루 상황에서 박민우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김태진 땅볼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박석민 적시타가 나오며 롯데 추격 의지를 다시 한 번 꺾었다. 공격에서 맹활약한 박석민은 그림 같은 수비까지 선보였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채태인 땅볼로 1득점 하며 롯데 분위기가 끌어 올랐던 8회 초. 박석민은 계속된 1사 1·3루 위기에서 손아섭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며 흐름을 끊었다.

9회 NC는 신본기 희생플라이와 실책으로 2점을 잃었으나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NC 선발 구창모는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1자책) 했다. 제구는 다소 흔들렸으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후 "양의지·박석민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내는 과정이 좋았다. 박석민은 호수비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구창모도 선발로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이닝 동안 팀 리드를 지킨 원종현에게도 고생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