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가 29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창원 신월초등학교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모의의회를 열었다. 모의의회는 학생들에게 지방의회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주주의 의식을 함양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신월초 학생들은 의장선거를 시작으로 5분 자유발언, 조례안 처리 등 실제 도의회에서 이루어지는 의정활동을 체험했다.

5분 자유발언은 '방과 후 학교 학생의사에 반하는 강제수업 금지', '초등학교 내 높이가 다른 대형 음수대 설치' 등 평소 학교생활 개선되었으면 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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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신월초 학생들이 29일 경남도의회에서 모의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이어 진행된 조례안 처리에서는 초등학생들의 관심사항임을 반영하듯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에 관한 조례안'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열띤 찬반 토론을 거쳐 전자투표 표결로 조례안을 의결했다.

신월초 김은정 교사는 "공동체 내에서 함께 지켜야 할 규칙들이 어떻게 논의되고 만들어지는지, 민주주의가 어떻게 실현되는 것인지 학생들이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강덕출 도의회 사무처장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만큼 확실한 가르침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의의회가 교과서에 나오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0일엔 거제 외간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의의회를 체험한다.

도의회는 지난 2017년부터 청소년 모의의회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10월까지 모두 8개 학교 360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의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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