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 ‘척추관협착증’

여름 휴가를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다. 여행을 계획하기 전 마음은 들뜨지만, 아픈 허리가 먼저 걱정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허리 통증은 물론, 특히 가까운 거리를 갈 때도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거나 다리에 힘이 잘 풀리시는 분들이라면 여행이나 나들이가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증상들은 허리디스크가 아닌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뒤로 척추가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되어 유독 다리가 저리고 아픈 통증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간혹 어르신들이 유모차를 밀며 허리를 구부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앉거나 허리를 구부릴 때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이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좁아진 척추관 넓혀줘야

척추관협착증은 흔히 50대 이상에서 흔히 나타난다. 보통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데,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굽혔을 때 통증이 완화되고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 쪼그려 앉았을 때 일시적으로 편해지며, 걸을 때 통증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 결과 초기의 경미한 척추관협착증이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척추관이 꽤 좁아진 경우나 심한 다리 저림, 마비 증상 등이 이어진다면 효과적이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풍선확장술을 시행할 수 있다. 국소 마취 후 척추의 꼬리뼈 쪽으로 풍선이 달린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카테터 관에 약물을 주입해 풍선을 부풀려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또 최신 기술인 양방향 척추내시경 감압술은 약 5mm 정도의 작은 구멍 2개를 뚫어 한쪽 구멍에는 내시경을 삽입해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나머지 하나의 구멍으로는 수술 기구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을 확실히 제거하는 수술이다. 척추내시경 기술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물론 허리디스크 환자 등 치료 대상의 폭이 넓다.

척추 유연성 높여주는 스트레칭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바른 자세로 생활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평소 좁아진 척추관을 이완해 통증을 줄여주고, 척추 유연성을 높여주는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척추 질환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거운 물건은 되도록 들지 않고, 허리를 무리하게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은 하지 않아야 하며, 척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은 마비까지 진행되지 않았다면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