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 창녕 스포츠파크…저학년 대회·야간경기 시행 '눈길'

경남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무학기 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저학년 대회를 함께 개최한다. 이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역 축구대회로서는 최초이다. 전국에서 개최되는 고등부 대회로서는 처음으로 선수 보호를 위해 전 경기 야간 경기를 개최했던 무학기 대회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와 경남축구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경남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제24회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고등부 42개 팀(고학년 28개 팀 57경기, 저학년 14개 팀 25경기)이 출전한 가운데 6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창녕군 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된다.

무더위에 선수들이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수업일수의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교육부와 대한축구협회가 논의를 거쳐 2018년부터 6월에 무학기를 포함한 6개 전국대회를 일제히 개최하고 있다. 이 논의가 있기 전부터 무학기 대회는 전경기를 야간경기로 진행해 왔고 학부모 및 축구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무학기 대회 참가신청 때도 작년 이 대회 우승팀인 청주대성고 외 경희고, 신갈고 등 전국 강팀들이 일찌감치 참가신청을 완료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진행된 무학기 대표자회의에서 참가팀들의 요청에 따라 4개 팀을 한조로 구성해 풀리그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는 16강에 진출하고 3위팀 중 조별리그 성적순으로 와일드카드 2개 팀을 뽑아 16강전에 합류하기로 했다. 4강까지는 계속 추첨을 통해 대진이 다시 결정되도록 해 어느 팀이 일방적인 우승팀 후보군으로 결정될지 예측을 할 수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도내 팀은 A조에 철성고, C조에 거제고, D조에 창녕고, E조에 김해FC/창원기공, F조에 마산공고, G조에 범어고/창녕FC 등 총 8개 팀이 출전했다. 예년에 비해 각 조에 골고루 분포되면서 전국의 강호들과 멋진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각종 전국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받은 창녕군은 다시 한번 무학기 전국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지역민의 대회개최에 대한 염원에 호응했고 이번 대회에 맞춰 인조구장 3면에 조명 시설을 추가하면서 7개 전 구장(천연 2면, 인조 5면)에 조명시설을 갖춘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운동장 시설 및 숙박 시설을 갖췄다. 대한축구협회도 무학기 대회가 전경기를 야간 경기로 진행하는 성공적인 대회라 평가하면서 2020년부터 열리는 모든 하계전국대회는 전경기를 야간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상석 경남축구협회장은 "앞으로도 무학기 대회는 전국대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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