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정부 생활SOC 사업 공모에 맞춰 도심 주거지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공영주차장 확충에 나선다.

'생활SOC 사업'이란 그동안 도로·철도 등 대규모 기반시설 위주 투자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정부 역점사업이다. 시는 오는 9월께 예정된 정부 공모에 맞춰 공원·유수지 등을 활용해 주차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신도시 택지지역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물금읍 황산어린이공원과 양주동 중앙어린이공원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두 곳 모두 단독주택 1층에 각종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면서 입주 초기부터 고질적인 주차난에 시달려왔다. 범어택지에 있는 황산어린이공원은 사업비 90억 원을 들여 전체면적 3573㎡ 90면 규모 지하주차장을 마련하고, 서2동에 있는 중앙어린이공원은 100억 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4081㎡ 100면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물금읍 도시철도 남양산역 인근에 있는 유수지를 활용한 주차장도 마련한다. 전체면적 4500㎡ 250면 규모로 사업비 4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양산선 개통에 맞춰 환승센터가 들어설 종합운동장 주차장도 전체면적 8400㎡ 2층 구조물로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로 개선한다. 도시철도 이용객 수요와 원도심지역 도시재생사업을 고려해 기존 종합운동장 주차장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시립박물관과 문화원이 있는 북정동 일대에도 31억 원을 들여 1418㎡ 70면 규모 주차장을 조성한다. 이 지역은 박물관·문화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마다 좁은 주차공간으로 주거지 내 도로에 불법 주·정차가 이뤄지면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그동안 사유지인 주차장 조성 예정지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토지 소유자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업이 미뤄져 왔지만, 최근 토지소유자가 매각 의사를 밝혀 협의를 하고 있다. 시는 우선 시비로 터를 사들이고서 생활SOC 사업에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7월까지 이들 사업에 대한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선정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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