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첫 재건축 아파트로 관심이 쏠렸던 물금읍 범어주공1차아파트 공사가 인근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

26일 주공1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상철)는 철거작업을 진행하는 범어주공1차아파트 터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철거현장 인근 경민아파트 입주자로 철거공사에 따른 분진·소음 등 환경공해 대책을 요구했다.

20190526010047.jpeg
▲ 5월 26일 양산 범어주공1차아파트 재건축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인근 경민아파트 주민이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이현희

갈등을 빚은 범어주공1차아파트는 지난해 9월 재건축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아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물금읍 범어리 409번지 일원 3만 2536㎡ 터에 지하 3층 지상 29층 6개 동과 상가 2개 동을 마련해 630가구를 842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현재 전체 21개 동 가운데 11개 동을 마무리하고 나머지 10개 동을 철거할 예정이다.

이날 비대위는 "바람이 공사장에서 아파트로 불어와 문을 열고 살 수 없는 환경"이라며 "수차례 개선책을 요구했지만 형식적인 눈가림만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제 해결 없이 공사를 강행한다면 앞으로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경민아파트 210가구 외에도 인근에 경동메르빌아파트 148가구, 현대1차아파트 509가구를 비롯해 범어초등학교가 있어 공사로 말미암은 주민 갈등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