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일로다. 지난 10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으로 촉발된 무역분쟁은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와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계획이 현실화하며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제한을 결정했고, 미국 이외의 국가들도 동참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에도 화웨이 퇴출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

화웨이 사태로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았고, 미국도 예외가 아님에 따라 미중 무역분쟁 이슈는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과거 미중 무역분쟁의 양상을 보면 대중국 제재가 강화되는 국면에서 지지율이 오르다 금융시장에 그 여파가 전해지며 트럼프 지지율이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한때 45%에 달하던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42%대로 하락한 점이 이를 반영해주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데 따른 글로벌 펀더멘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커졌지만, 일단 단기 무역분쟁으로 인한 압박은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축소됐다. 이 탓에 단기 외국인 수급압박은 가중될 수 있지만, 추가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국내 수급도 단기 안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수급이 극적인 반전을 보이기는 어렵겠지만, 수급압박이 완화되는 것만으로도 KOSPI는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한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북한과의 관계개선 기대가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급등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200p 가까이 급락하며 자연스러운 되돌림 과정이 전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추세 반전이나 의미 있는 기술적 반등이라기보다는 Dead Cat Bounce(증시 폭락 뒤 기술적 반등)로 판단된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미중, 미-EU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 교역, 기업실적의 Downside Risk(하방 위험)를 높이는 변수다. 따라서 중기투자 관점에서 반등 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은 유지해야 한다.

목표수익률과 매매시점은 낮고 짧게 잡고 갈 것을 권고한다. 단기 낙폭이 컸던 낙폭 과대주와 남북 경협주의 반등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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