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김해·하동·산청 등 예보
올여름 기온 평년보다 높을 듯

경남지역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23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밀양·의령·함안·창녕·합천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3일 낮 최고기온이 예상보다 1~2도 낮지만, 24~25일 33도 이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밀양 31.8도, 의령 31.6도, 함안 31.3도, 창녕 32.2도, 합천 31.7도를 기록했다. 진주(31.8도), 김해(31도), 양산(31도) 등 도내 곳곳이 한여름 기온을 보였다. 이날 대구, 경북, 경기, 울산 등에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 15일 광주였다.

지난해 경남지역 폭염 시작은 6월 2일이었다. 2014년에는 5월 31일, 2015년 5월 25일, 2016년 5월 19일, 2017년 5월 19일 첫 폭염특보가 발효돼 올해가 유난히 빠른 것은 아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2일 이상 지속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 2일 이상 지속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11시 진주, 김해, 하동, 산청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다고 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5일까지 서쪽에서 고온건조한 기류가 유입되고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경남 내륙 곳곳 기온이 30도 이상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6~8월 평균 기온이 모두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 기온은 6월 21.1~21.7도, 7월 24.1~25.3도, 8월 24.9~25.9도다.

폭염에 대비한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여름철 가장 더운 시간은 오후 2~5시다. 이 시간대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지난해 경남지역 온열질환자는 436명(전국 4526명)으로 2011년 질병관리본부 감시체계 운영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열질환 사망자도 지난해(전국 48명·경남 3명) 가장 많았다.

경남도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시·군과 여러 대책을 추진 중이다. 도는 올해 무더위 쉼터 5719곳을 설치·운영하고, 7~8월 무료 냉방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온열질환자 대부분이 농어촌에 거주하는 노인층이므로 사회복지사나 마을 이·통장 등을 통해 수시로 폭염 행동요령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창원 용지공원·장미공원, 김해 삼방전통시장, 양산 디자인공원·명동공원, 하동 송림공원, 합천 일해공원 등에 '쿨링 포그' 시스템을 설치해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고 습도가 낮아지면 물을 분사한다.

행정안전부는 일찍 시작된 더위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중독 사고는 2009~2018년 3026건 가운데, 5~6월에만 613건(환자 1만 6490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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