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진주역사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시는 13일 오후 시청 5층 상황실에서 진주역사관 건립추진위원 위촉식과 첫 회의를 했다. 위원은 13명으로 구성됐으며, 그동안 필요성이 제기됐던 진주역사관 건립에 대해 시민·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경험 등을 수렴하게 된다. 특히 위원 중에는 역사관 등을 실제로 짓고, 운영하는 현직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리영달 진주문화사랑모임 명예이사장은 "진주역사관 건립 추진위원회는 역사관 건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역사관의 역할, 전시구성, 자료수집, 연구 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여 진주역사관의 효율적인 건립을 위한 자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위원장은 김장하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역사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은 지역사회에서 오래전부터 이야기되어 왔다"면서 "진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진주의 역사관으로 돌아올 수 있게 위원님들의 식견과 지혜, 경험을 모아주시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역사관을 건립하자는 의견은 지난 3월 진주문화사랑모임이 주최한 '진주 기미만세의거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나왔다. 주제발표에 나선 안영숙 경상대학교 지역문화기획전문연구원(외래교수)은 기미년 만세의거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역사관 건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연구원은 진주가 농민항쟁, 형평운동, 소년운동 등 민초들이 중심이 된 각종 항쟁의 시발지였다는 점도 진주정신을 상징하는 역사관 건립의 필요성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주다움'을 기억하고 확인하는 장치로 진주지역의 항쟁과 관련 있는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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