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통한 협력을 강화하며 여행 편의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조인트벤처'란 두 개 이상 항공사가 한 회사처럼 출·도착 시간, 운항편 조정을 통해 최적화된 스케줄을 승객에게 제공하고, 공동전략을 통한 마케팅 활동으로 재무적 성과를 공유하는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일컫는다.

지난해 5월 조인트벤처를 맺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올해 4월부터 인천∼보스턴 노선과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을 신규 취항해 한·미 간 하늘길을 더욱 넓혔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유학·여행 목적으로 아시아~미주 지역을 오가는 승객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한항공은 18년 만에 인천∼보스턴 노선을 재취항해 델타항공의 탄탄한 미국 내 판매망을 활용한 기업고객과 대규모 델타 마일리지 프로그램 고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에서 일본항공(도쿄), 캐세이퍼시픽(홍콩), 하이난항공(베이징·상하이) 등이 취항하고 있지만 조인트벤처를 바탕으로 두 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아시아 허브'로 만들겠다며 자신하고 있다.

델타항공 역시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 개설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70여 개 도시로 연결하는 대한항공 아시아 노선망을 활용할 수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애틀랜타에 이어 제2의 미주 내 허브도시인 미니애폴리스를 거치는 하루 수백 편에 달하는 연결노선으로 강점을 살리겠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양사 허브공항을 연결해 조인트벤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노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양사는 인천∼미국 13개 도시를 연결하는 주간 130여 항공편을 제공하고, 한·미 직항 노선은 15개로 늘어났다. 앞으로도 보스턴∼피츠버그, 미니애폴리스∼클리블랜드 등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90여 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추가해 승객에게 더욱 다양한 스케줄 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기존 나리타 공항 등 일본을 거치던 미주 출발 아시아행 환승 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치하는 한편, 고객 편의 향상과 다양한 스케줄 공급으로 환승 수요를 확대해 인천공항이 동북아 핵심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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