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5월 23일)를 앞두고 김해 봉하마을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추모행사의 특징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듯 고인의 넋을 추모하는 엄숙한 추도행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노무현으로 재탄생하는 부활의 행태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새로운 노무현'으로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추억하는 형식이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실현, 계승 발전시키고자 오는 2021년 완공 목표로 노무현시민센터(서울 종로)를 건립한다.

노 전 대통령이 함께 꿈꾸었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시민들의 힘을 모아 그 세상을 앞당기려는 의도가 담겼다.

재단은 노무현시민센터는 고인이 생전에 갈망했던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깨어있는 시민의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유시민 재단이사장은 "100년 후 후세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어떻게 기억할지, 노무현의 가치는 우리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답을 만들고자 재단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시민센터는 시민의 힘을 키우고 미래세대에 노무현 정신을 전할 민주시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시민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은 지난 2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서거 10주기를 맞은 봉하마을에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봉하로 소풍가자' 행사를 봉하마을 곳곳에서 진행했다.

행사는 총 6개의 주요 테마로 친환경과 생태환경, 지속가능 발전교육, 안전의 가치를 체험과 놀이에 접목시켜 개최했다.

이에 앞서 5월 1일에는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올해 처음 수확한 장군차를 노 전 대통령에게 대접하는 일명 '봉하 헌다식'이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장군차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장군차를 봉하마을 주변에 직접 심고 가꿨다.

고인의 이런 장군차에 대한 열정을 알리고자 김해지역 차인들이 모여 대통령 묘역 헌화대에서 차를 올렸다.

5월 한 달간은 대전과 광주, 서울, 부산 등지에서는 시민문화제도 진행한다.

오는 23일에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오후 2시부터 봉하마을 대통령묘역과 생태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은 유족을 비롯해 노무현재단 임원과 참여정부 인사, 정당대표, 지자체장 등이 대거 참석한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추도식을 위해 서울에서 진영까지 왕복 봉하열차도 운행한다.

서거 10주기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무현재단·김대중도서관 공동학술회의도 개최한다.

학술회의는 시민 민주주의 시작도 완성도 결국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 주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마련했다.

서거 10주기를 맞아 '노무현 전집'인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와 '성공과 좌절' '진보의 미래' '운명이다' '그리하여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등을 출간, 판매한다.

이밖에 티셔츠와 필사 세트, 머그컵, 손수건, 에코백 등으로 구성한 10주기 추모행사 기획 상품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인 봉하쉼터 등에서 판매 중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