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의병박물관이 군민들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박물관 앞과 구름다리 사이를 잇는 산책로에 수국 꽃길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익사에서 박물관을 관람 후 구름다리를 거쳐 갈 수 있도록 수국 꽃길을 조성해 자연스럽게 관람동선을 유도한 것이다.

이번에 식재한 수국은 4~5년생 110그루로 5월 초부터 7월까지 만개한 수국을 볼 수 있다. 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의 수국은 녹색이 깃든 흰 꽃이었다가 점차로 밝은 청색으로 변하며, 이후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뀌어 '도깨비 꽃'으로도 불린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성이 있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수국 초기의 흰색은 의병의 순수한 창의정신, 청색은 의병의 패기와 젊은 힘, 붉은색은 곽재우 장군의 홍의정신과 닮았다"며 이번 수국 꽃길 조성의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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