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반전 드라마'를 쓴 마산고 야구팀이 주말 4연승에 도전한다.

마산고는 2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경북고와 주말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번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마산고는 '투타 조화'를 뽐내며 연일 승전보를 전했다.

첫 경기에서 마산용마고를 3-2로 꺾으며 첫 승을 올린 마산고는 이후 대구고, 김해고를 차례로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연히 개개인 기록도 좋다. 타석에서 안현민은 3경기 9타수 5안타 2타점 타율 0.556을, 정찬원은 11타수 6안타 2타점 타율 0.545를, 최현욱은 9타수 6안타 1타점 타율 0.667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김찬우가 돋보인다. 김찬우는 3경기에서 9.2이닝을 소화하며 10피안타 7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2승을 챙겼다. 박지훈 역시 2경기 9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며 1승을 올렸다.

고윤성 마산고 감독은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4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찾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며 "서로 소통하며 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좋은 팀 분위기가 최근 상승세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이어 "올해 1학년 포수 자원 4명이 들어왔다. 그중 안현민이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며 "선수단 사이 자연스럽게 경쟁의식이 꽃피다 보니 팀 전력이 상승했다. 다가올 경북고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물금고를 연장 접전 끝에 6-5로 제압하며 3경기 만에 주말리그 첫 승을 올린 김해고는 연승에 도전한다. 김해고는 27일 오후 2시 30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상원고와 맞붙는다.

김해고 승리 관건은 역시 득점이다. 물금고 경기를 제외한 앞선 2경기에서 김해고는 무득점에 시달렸다. 한 가지 안도할 지점은 지난 물금고 경기에서 리드오프 박세훈을 비롯해 중심타선 박진영·김민수 등이 각각 득점·타점·안타를 올렸다는 것. 이들 타격감이 이번 주말 경기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볼 만하다.

3연패 부진에 빠진 물금고는 이날 마산야구장에서 대구고와 맞붙는다. 현재 물금고 타선에서는 김찬영(15타수 5안타 1타점 타율 0.333)이, 마운드에서는 김경환(2경기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이 돋보인다. 이들을 중심으로 물금고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편 경남권 팀들은 28일에도 경기를 이어간다.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물금고-마산용마고, 경북고-김해고, 상원고-마산고 경기가 연이어 열린다. 전통의 강호 마산용마고(1승 3패)가 최근 이어진 부진을 딛고 자존심을 회복할지도 전반기 주말리그를 더 주목하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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