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인정 해제 예고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64·전 밀양연극촌장) 씨의 인간문화재 자격이 박탈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난 19일 무형문화재위원회를 열어 하용부 밀양백중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보유자에 대한 인정 해제를 예고하기로 했다.

무형문화재위원회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성추행·성폭행 논란의 당사자가 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는 행위로 말미암아 전수교육 지원금 중단과 보유단체의 제명 처분을 받았고, 전수교육 활동을 1년 이상 실시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보유자 인정을 해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검토하고 인정 해제 예고를 가결했다"고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알렸다.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재위원회 의결에 따라 이번 주 중 해당 보유자에 대한 보유자 인정 해제 사실을 30일간 예고할 예정이다.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하 씨는 문화계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2월 밀양연극촌 단원을 지낸 여성으로부터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고,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주는 전승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다. 당시 하 씨는 인간문화재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인정 해제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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