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진주 합동분향소 조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5시 30분 김경수 도지사가 진주 방화·살인사건 피해 사망자들이 안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진주시 한일병원 분향소에서 유족과 면담한 뒤 기자들 질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전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국가와 정부·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유가족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진주시장님,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단지 우연히 생긴 일이라고 보지 않는다. 여러 가지 요인이 겹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계기관이 관리해나가는 체계가 지금 따로따로 돼 있어 근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5월부터 조현병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 시가 결합해서 안전한 경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진주 방화·살인사건과 관련해 '칸막이' 복지 전달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재발방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복지와 보건의료체계가 칸막이로 나뉘어 있는 행정의 비효율성도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부분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담당자 따로, 조현병 관련 보건의료 담당자 따로 하는 복지 전달체계로는 이런 사건을 막을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이번 사건을 각 시·군과 함께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복지 전달체계를 실제 현장에 맞게끔 풀어나가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