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내년까지 시가 자랑하는 장군차를 이용한 '가바(GABA)장군차' 제품을 개발한다. 한국차인연합회 차 품평회에서 10년 연속 올해의 명차로 선정된 김해장군차를 기능성 상품으로 개발해 시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는 "김해 장군차를 활용해 혈압상승 억제작용과 뇌세포 활성화에 효과가 있는 가바차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이를 위해 장군차 농업인을 대상으로 차 생엽 채취 시기별 컨설팅과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가바장군차 제품을 생산해 장군차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가바차는 감마아미노부티르산 함량이 아주 높은 차다. 일반적으로 녹차는 잎을 딴 후 쪄서 제조하지만 이 가바차는 잎을 찌기 전 공기 접촉을 차단하고 질소나 이산화탄소 기류 중에 5시간 정도 보존한 이후 일반적인 방법으로 차를 만든다.

이런 제다기법으로 일반 녹차에는 가바 함량이 최대 50㎎ 정도이나 가바차는 3배나 많은 150㎎ 이상 함유하고 있다. 가바는 뇌에 산소 공급량을 증가시켜 뇌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불안 진정과 혈압을 정상화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차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제다법을 장군차 농업인과 차인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장군차는 세계차연합회(WTU)의 국제명차품평대회에서도 금상을 받아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전통차로 유명하다.

김해 장군차는 가락국 김수로왕 왕비인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결혼예물로 가져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장군차 이름은 고려 충렬왕이 김해 금강곡에 자라던 차나무를 보고 '장군수'라고 이름을 붙인데서 유래했다.

한편 김해시는 가야문화유산인 장군차를 오는 2023년까지 도심지 내 총 6㏊ 규모의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