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의당, 민주당 2중대"
민중·바른·애국당도 견제 나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정의당 여영국(54) 후보가 결정되자, 자유한국당이 "정의당이 권력자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라고 비판하는 등 예민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26일 논평을 내고 "3월 25일은 진보정당이라 주장하던 정의당이, 권력자 민주당의 2중대로 되기로 작정한 날, 정의당의 진보정치 포기일로 규정한다"며 "이런 해괴한 단일화는 있어서는 안 되는 구태·야합 정치로 성산 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창원 성산은 집권 여당이 정의당에 넙죽 선심 쓰듯 후보를 양보한다고 다 당선시켜 주는 곳이 아니다"라며 "정강과 이념을 팽개치고 오로지 선거 공학적으로 이기기 위한 단일화에 두 번 다시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도 단일화를 비판하며 효과 차단에 나서는 모양새다.

손석형(60·민중당)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7일 오전 11시 30분 경남도청에서 '경남 노동자 2066명 진보대표 후보 손석형 지지' 기자회견을 열어 여 후보와 손 후보 사이에서 '선택의 갈등'을 했던 노동자 표 결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허울 좋은 단일화 명목으로 정의당 후보에게 창원을 맡기겠다는 것으로, 당락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 회피"라고 비난했다.

진순정(40·대한애국당) 후보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시민들은 경제침체의 불안한 상황에서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자살로 시작된 보궐선거로 가뜩이나 짜증 나 있는데, 정치야합이 아닌 정치여합으로 '깜깜이' 선거를 하는 모습에 참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막장 드라마의 끝이 어디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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