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같이 평화를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올 것이며 '평화경제'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창원 진해구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우리는 국군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반도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길에 나섰다. 한반도 바다와 땅, 하늘에서 총성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강한 해양력을 바탕으로 우리 바다를 지키고 대양으로 나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강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우리 앞에 펼쳐질 새로운 시대의 해군은 선배들이 가보지 못한 바다, 북극항로를 개척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무역이 이뤄질 남쪽 바다의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동시에 세계 4대 군사강국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고 해양력 우위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해군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강한 국방력이 필요하다. 최대한 전쟁을 억제하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졸업·임관식에는 졸업생 149명을 비롯한 가족과 친지, 정경두 국방부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사 측은 "졸업생들은 지난 4년간 체계적인 교육훈련과 절제된 생도 생활을 거쳐 해군·해병대 장교로서 사명감과 명예심, 군사지식과 강인한 체력, 부대 지휘능력을 함양해 왔다"며 "특히 이번 졸업생들은 군사실습 하나로 135일 동안 해군사관학교 역사상 가장 긴 거리인 약 6만km(지구 둘레 1.5배)의 순항훈련을 완수해 실무적응 능력과 국제적 식견을 갖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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