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세부사항 논의
회담 전후 '친교 이벤트'예상
김 위원장 오는 2일까지 체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협상 이틀째인 28일에도 오전 일찍부터 회담을 이어간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한다.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이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로, 연락사무소 개설과 종전선언(평화선언), 제재 완화 등이 미국이 이행할 상응 조치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이 지난해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정원을 산책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회담 전후로 '친교 이벤트'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에는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위치에 프랑스풍 정원이 있는데, 북미 양측 관계자가 이 주변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만큼 이곳에서 주요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북미회담이 끝난 뒤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친선방문' 형식으로 베트남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뒤에도 3월 2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양자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베트남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전했다.

통신은 정상회담 준비를 책임지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하노이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