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릴레이 강연 9개
심리치료·문학·역사 다양

김해시 내동에 있는 인문공간 '생의 한가운데(대표 박태남)'에서 22~24일 인문강의 축제를 연다. 올해로 네 번째인 이 행사는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2박 3일간 이어지는 릴레이 강연 방식이다. 올해도 2시간짜리 강연 9개가 준비됐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올해도 강사진이 꽤 괜찮다.

첫날인 22일 오후 7시에는 영화로 심리치료를 하는 인제대 상담심리치료학과 배정우 겸임교수(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장)가 영화 치료, 감상과 치료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과학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신성욱 PD가 '무한한 원인들'이란 제목으로 강연한다. 신 PD는 KBS에서 , <생로병사의 비밀>, <읽기 혁명> 등 여러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특히 뇌과학 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뇌가 좋은 아이>(2010), <조급한 부모가 아이 뇌를 망친다>(2014)는 책을 쓰기도 했다.

이어 오후 1시에는 동국대 최옥선 초빙교수가 강사로 나서 '내 영혼의 슬픈 눈'이란 제목으로 이형기(1933~2005)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형기 시인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로 시작하는 시 '낙화'를 쓴 이다.

▲ 김해 인문공간 '생의 한가운데'. /이서후 기자

오후 3시 30분부터는 공립대안학교 태봉고 교장 퇴임 후 마음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박영훈 진동 마음학교 원무가 '집착한 만큼 해탈한다'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강진 소설가의 논리와 스토리를 활용한 글쓰기 강연이 계속된다.

이 외에도 벽오동 인장예술 문개주 대표의 태극도설 이야기, 진주문고 여태훈 대표의 책방 이야기, 인제대 기초대학 하상필 교수의 비트겐슈타인과 색채 이야기, 부산참빛학교 이광욱 교사의 잊힌 여성독립운동가 이야기가 이어진다.

놀라운 것은 인문강의에 참여하는 강사들이 따로 강사료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생의 한가운데란 공간의 취지에 이끌려 자발적으로 나선 이들이 대부분이다. 대신 참석자들의 자율 후원으로 경비를 보탠다.

인문강의 축제 참가 신청은 박태남(010-6590-9321) 대표에게 하면 된다. 강좌당 30명까지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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