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고용동향 발표
노인 구직활동 '증가'영향

경남지역 1월 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월 경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7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9000명(61.7%) 늘었다.

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여파가 지속하고 있던 1999년 7월 7만 6000명 이후 가장 높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만 4000명(41.8%), 여자는 1만 5000명(110.4%) 각각 증가했다.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5%포인트 높은 4.2%까지 상승했다.

이는 2년 7개월 만에 4%대로 진입한 것으로, 2001년 2월 4.5% 이후 최고치다. 남자는 1.3%포인트 상승한 4.4%, 여자는 1.9%포인트 상승한 3.9%로 나타났다.

1월 경남지역 실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으로 노인 구직활동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구직 기간이 기존 2월에서 1월로 앞당겨지면서 일자리 신청을 많이 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인 일자리 채용 계획은 18만 명으로 지난해 4만 명의 4배가 넘는다. 일하지 않고 쉬던 노인이나 학생 등이 취업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일자리를 구하는 데 성공한 일부 취업자를 제외한 나머지가 대거 실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실제 경남지역 경제활동인구는 178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4000명(3.1%) 증가하였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연령별로 보면, 지난달 전국 경제활동 참가율 가운데 60세 이상은 38.9%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나 상승했다.

취업자는 171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6000명(1.5%)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2만 7000명(-1.5%) 감소했다. 고용률은 60.1%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에서 3만 명(-6.9%), 건설업에서 2000명(-2.4%) 각각 감소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9000명(2.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2만 4000명(4.6%), 사회간접자본·기타에서 3만 7000명(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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