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다음달 27일 치러질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이 하나 되는 길, 미래로 가는 길, 승리로 가는 길과 제가 가야 할 길을 놓고 많은 갈등과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며 "그 결과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언급은 없었지만 친박계 등 지지층이 겹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전격 입당 및 당권 도전 시사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중요한 판단 기준은 갈등과 분열의 작은 불씨라도 제가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보내주시는 작은 지지를 안주의 수단이나 과거로 돌아가는 동력으로 이용해서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