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 해결 지도부 입성 타진

박완수(자유한국당·창원 의창) 의원이 다음 달 27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1일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8일 KNN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고위원 도전 뜻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박 의원은 "경남·부산·울산 정치인 중 누군가 당지도부에 입성해야 한다"며 "지역 현안이 많은데 정부에 협조도 구하고 당 차원에서 추진할 일이 많다. 그래서 최고위원에 나가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초선인 박 의원이지만 이미 최고위원과 비상대책위원을 경험한 바 있다. 2016년 10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직후 당 수습 및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지도부에 선택되면서다.

박 의원은 "당시는 기간도 짧았고 당이 어려운 시기라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며 이번 도전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선을 장담하긴 어렵다. 전대에서 선출할 한국당 지도부는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으로 이 중 최고위원 한 자리는 여성 최다 득표자 몫이다. 남은 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쟁쟁한 중진·다선 의원이 대거 나설 경우 초선인 박 의원은 아무래도 존재감이 약할 수 있다.

박완수 의원은 또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에 대해 극과 극의 상반된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황 전 총리는 공직에만 있었던 '정치 신인'이다. 청렴 강직하고 역량 있는 모범 공직자로 잘 알려졌다"며 이른바 '친박계 수장', '수구보수' 논란을 차단하면서 "그분은 계파 통합은 물론 보수진영 전체를 통합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나왔다. 그분의 입당은 높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바람직하고 큰 결단"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 전 지사에 대해서는 "내달 전대는 홍 전 대표가 지방선거를 치르고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새로운 대표를 뽑는 선거"라며 "자신이 만든 이런 선거에 또다시 나서는 걸 당원이 어떻게 평가할지 고민해야 한다. 홍 전 대표는 또 '막말', '꼰대' 이미지로 민주당 쪽에서 인기가 많다. 대표가 되길 바라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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