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각계각층에서 쏟아진 기부에 고마움을 전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시책을 추진한다.

8일 시는 지난해 접수한 기부가 3600여 건에 금액으로 24억여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많은 시민, 기업, 단체 등에서 마음을 담은 성금을 이웃을 위해 내놓으면서 양산을 '나눔이 있는 훈훈한 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시청과 읍·면·동, 복지재단, 장학재단, 5개 복지관 등에 접수한 성금과 물품, 장학기금은 모두 3623건에 24억 1304만 원으로 집계했다. 기관별로 보면, 시청(읍·면·동 포함) 312건 6억 3362만 원, 복지재단(본부) 94건 6억 8557 만원, 5개 복지관(종합사회복지관·웅상종합사회복지관·양산노인복지관·웅상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3185건 4억 4729만 1000원이 접수됐다. 인재육성장학재단에는 32건 6억 4655만 3000원의 장학기금이 모였다.

기부 내용과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매달 5000원이나 1만 원을 나눠 내기로 하는가 하면 조용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2020년까지 10억 원을 기부키로 하고 지난해 복지재단과 장학재단에 2억 원씩 모두 4억 원을 내놔 '통 큰 기부'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으로 기부한 기업에서부터 자신의 업소에서 파는 음식이나 물품을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는 소상공인까지 따뜻한 양산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시는 기부 참여자 모두에게 시장 이름의 감사편지를 보냈다.

자필편지에서 김일권 시장은 "동구 밖 샘터에서 동이 가득 물 퍼 담아 집으로 향하는 아낙의 잰걸음 속에는 이미 물동이에 깃드는 아침 햇살처럼 모두의 행복이 담겼습니다"며 "양산의 가족을 위해 샘물 담아주신 님의 정성을 두 손으로 받들어 모시며 올겨울 해거름의 매서운 추위에 맞서 봅니다"라고 했다.

또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기부 참여자 명단 전체를 시보와 지역신문 등을 통해 알리는 한편 앞으로 기부자를 기리는 공원 조성 등 기념 공간을 마련해 더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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