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타 부부 인생철학 담긴 책 2권
제철 재료 요리비법 등 소소한 정보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 <인생 후르츠>(연출 후시하라 겐시) 속 주인공 츠바타 슈이치와 츠바타 히데코를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책이다.

국내에는 <밭일 1시간, 낮잠 2시간>(김수정 옮김),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오나영 옮김) 등이 출간됐다.

1925년생 츠바타 슈이치, 1928년생 츠바타 히데코.

▲ <밭일 1시간, 낮잠 2시간>, 츠바타 히데코·츠바타 슈이치 지음.

<밭일 1시간, 낮잠 2시간>은 노부부의 텃밭 생활과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 대해 말한다.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도 옷감을 짜며 채소를 기르고 무엇이든 이웃과 즐겁게 나누는 인간미 넘치는 일상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책은 히데코의 요리에 집중한다. 영화 <인생 후르츠>가 슈이치의 철학과 삶을 깊게 들여다봤다면 책은 히데코가 아끼는 그릇, 손님맞이 날의 아침식사, 가을철 상차림처럼 히데코표 요리비법을 가득 담았다.

특히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 소개된 베이컨 만드는 법은 놀랍다. '이런 것까지 직접 해먹는다고?'라는 생각이 든다.

▲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 츠바타 슈이치·츠바타 히데코 지음.

슈이치는 벽돌로 만든 화로에 숯을 넣은 다음 돼지고기를 매달고 나서 벚나무칩이나 월계수 나무칩으로 연기를 낸다. 그리고 2시간 기다리기. 슈이치는 굴뚝처럼 생긴 화로의 층을 여러 번 바꾸며 최상의 맛을 찾아냈단다. 책에 화로의 원리와 굽는 법 등이 자세히 나와있어 관심 있는 독자라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 영화에서도 슈이치가 베이컨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당신이 꿈꾸는 행복한 삶은 어떤 모습인가? 노부부의 일상을 담은 영화와 책에서 힌트를 찾아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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