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4일 양산 덕계성당에서 성탄전야 미사를 올렸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 연차휴가를 쓰고 사저가 있는 양산으로 향했다. 청와대 측은 "어머니 및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양산 덕계성당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게시한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며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 일부를 올렸다.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 /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라며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방문 직후에도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양산 사저에서 휴식을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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