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근대 문화유산이다. 개인적으로 근대 문화 관광으로 유명한 전북 군산에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오히려 구경거리가 더 풍부할 수도 있다.

진해는 일제가 만든 군사도시다. 일제강점기 이전 이곳은 웅천현 서면에 속한 넓고 기름진 들판으로 '중평한들'이라 불렸다.

▲ 근대문화역사길 탐방 모습. /창원시

일제는 1912년 이곳 주민들을 강제로 쫓아내고 당시 1200살 정도 되었던 팽나무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방사형 도시를 만들었다. 그리고 도시의 이름을 제압할 진(鎭), 바다 해(海), 진해로 바꾸었다. 당시 당산나무가 서 있던 곳이 현재 진해 중원로터리다.

진해 근대 문화유산의 핵심은 충무동과 중앙동 지역이다. 그중에서 중원로터리 주변만 잘 돌아봐도 1911년에 지어진 중국음식점 원해루, 1912년에 지어진 진해우체국, 육각집을 포함해 문화공간 흑백, 군항마을 역사관 등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창원시는 진해 북원·중원·남원로터리를 연결해 '근대문화역사길'이란 탐방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