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랄 상생협력회 봉사활동
강태룡 회장 직접 연탄배달
"꾸준히 이웃과 온정 나눌 것"

"아직 한 줄도 안 줄었네. 뭐 그래도 시작이 반이지", "그래도 점점 요령이 생겨 금방 끝날 거다", "와 이리 안 주노. 아이고 연탄 나르는 것도 일이네, 만만찮네요."

창원에 있는 자동차부품 생산 중견기업인 센트랄의 강태룡 대표이사와 임직원, 협력사 대표와 직원들이 연탄을 나르며 주고받은 대화다. 이렇듯 15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양덕주민센터 뒤편 주택가는 모처럼 왁자지껄했다. 강 회장 등 30여 명이 약 150m로 길게 늘어서서 연탄을 날랐다.

센트랄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3개 협력사와 함께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두 곳에서 소외된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고자 직접 연탄 배달 봉사를 했다. 전체 참여 인원은 70명이었다.

▲ 센트랄과 43개 협력사가 함께하는 '센트랄 상생협력회'가 1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기초수급자 30가구에 연탄을 전달했다. 이날 센트랄 강태룡 회장과 한훤수 상생협력회장 등 임직원들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이들은 이날 양덕동을 비롯해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석전동·내서읍에 사는 기초수급자 30가구에 연탄 1만 5000장을 배달했다.

눈에 띄는 것은 보통 봉사활동에는 기업 대표는 직접 참여하는 예가 흔치 않지만 이날 강태룡 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임직원·협력사 대표들과 함께했다. 다음 달 말에는 같은 구 100가구에 이불 100채와 쌀 2000㎏을 지원한다. 비용 2000만 원은 상생협력회와 센트랄이 50%씩 분담한다.

센트랄과 43개 협력사가 회원인 '센트랄 상생협력회'는 공정거래, 연구개발(R&D) 협력, 협력사 자립 지원 등을 추구한다. 이 상생협력회는 '같이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동반성장 가치를 실천하고자 지역사회에 2년째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작년에는 창원시 성산구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2000만 원을 후원해 난방용품, 소외계층 운전면허 취득을 지원했다. 사랑의 집 꾸미기, 홀몸 어르신 생신잔치 직원 봉사활동 등도 했다.

상생협력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이날 오전 10시 30분 마산회원구와 협약도 맺었다. 마산회원구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환수 마산회원구청장, 센트랄 상생협력회 한훤수 회장, 센트랄 대표이사 강태룡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센트랄은 창원에 본사와 공장, 중앙연구소를 두고 창녕 영산·대구 등에 8개 관계사를 두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1조 1814억 원이다.

한훤수 센트랄 상생협력회장은 "센트랄 상생협력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온정 나눔 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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