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1공장 규격시험센터 준공…생산제품 모두 한 곳서 테스트

LG전자가 창원사업장에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을 조성하며 나온 첫 성과를 자축했다. 창원사업장은 프리미엄 생활가전 메카이자 LG전자 H&A사업본부가 있는 곳이다.

LG전자는 26일 오전 11시 창원 1사업장(공장)에서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허성무 창원시장·천성봉 경남도 미래산업국장·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배은희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념식'을 했다.

이 구축 사업에서 처음 준공한 건물은 가전제품이 작동하며 생기는 소리(Noise)와 주파수(EMC·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전자기파)를 측정·분석하는 '제품규격시험센터(Noise 센터와 EMC 센터)'다. 기존에는 제품별로 분산돼 있던 시험실이 이 센터로 모두 모였다. 창원에서 생산해 세계 시장에 공급되는 LG 생활가전은 모두 이곳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다.

▲ LG전자 창원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념식이 26일 창원시 성산구 LG전자 창원 1공장에서 열렸다.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 권순일 LG전자 창원 1공장 상무, 허성무 창원시장,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배은희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천성봉 경남도 미래산업국장 등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LG전자는 오는 2023년 초 완공을 목표로 창원 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 팩토리로 탈바꿈 중이다. 대지 면적 약 25만 6000㎡에 건물 연면적 약 32만 2000㎡ 규모다. 전체 투자금액은 6000억 원에 이른다.

또한, 기존 여러 건물에 제품별로 분산된 생산라인과 시험실을 각각 새롭게 지어질 통합생산동과 통합시험동으로 한데 모으고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건설 중인 통합관제센터 공정은 15% 정도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기념식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첫 성과이자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미래를 여는 서막"이라며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창원공장 위상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 뒤 외빈들은 송 본부장 안내로 신축한 시험센터를 둘러봤다. 송 본부장은 공기 중으로 나오는 전자기파 측정실(Anechoic Chamber)에서 "전자기파가 제품에서 공기 중으로 얼마나 나오는지, 그리고 국제기준 이하로 나오는지 측정하는 곳이다. 측정실 구축에 25억 원이 들었다. 한국공인인증기관은 물론이고 글로벌 규격인증도 획득했다. 완제품뿐 아니라 우리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도 이곳에서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허성무 시장은 "국제 수준의 인증센터를 유치하고 만드는 것은 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LG전자의 이 시험실이 이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다양한 시험·인증기관 유치에 시가 노력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LG전자는 작년부터 가전제품 연구개발 조직 역량을 한 곳으로 통합한 창원연구개발(R&D)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최첨단 연구개발단지와 스마트 팩토리를 모두 갖춘 창원 1사업장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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