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방북 일정될듯…7~8일 서울 방문해 문 대통령 면담
비핵화 조치-종전선언 '빅딜'·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할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 이어 당일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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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지난 달 26일 유엔 총회에서의 북미 외교수장 회동 장면. /연합뉴스

이에따라 4번째가 되는 그의 방북은 이번에는 당일치기 일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북한 방문에 앞서 6일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만난다.

한국 방문 일정를 마친 8일에는 중국을 찾아, 중국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북한 문제 등 양국간 지역 및 국제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10월 방북' 일정이 조기에 확정됨에 따라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난 뒤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며 방북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리 외무상이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일방적인 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며 미국의 '선(先)조치'를 촉구하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종전선언에 대해 "비핵화와 바꿀 흥정물이 아니다"라고 발표하면서 양측간 물밑 힘겨루기가 재연되는 국면이었다.

이같은 치열한 샅바싸움 탓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일각에선 거론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빅딜' 담판을 포함해 북미 관계 개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차 "곧 만나게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미 협상과 관련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과 대화하고 있고 진전하고 있다"며 "갈 길이 멀지만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강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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