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본공간 활용 방향 제시
생가 복원·교육관·탐방길 개발
"항일 콘텐츠로 도심 활력 도모"

밀양시의 도시역사 문화관광 핵심 콘텐츠인 의열기념공원 청사진이 나왔다. 밀양시는 지난 9일 시장실에서 '의열기념공원 조성 기본계획수립 용역 보고'를 했다. 시는 지난해 개관한 의열기념관 주변에 의열기념공원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석정 윤세주 생가터 중 일부(311㎡)를 매입했으며, 의열기념관 주변 터 매입 예산(2016㎡, 35억 3300만 원) 국비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의열기념공원은 '내일·내이동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과 연계해 진행 중이다.

시는 그동안 대구 범어천 생태하천 정비 사업, 대구 중구 위안부 역사관, 일본 후쿠오카시 수상 공원, 일본 고베 중앙구 지역 도심 공원 등 국내외 도심공원 조성 사례를 연구·분석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의열기념공원 기본 공간 활용 방향을 체험 재생 공간, 기억 재생 공간, 해천 역사 흐름 공간, 애국 역사길 탐방 공간 등 네 가지로 설정했다.

◇체험 재생 공간 = 윤세주 열사 생가터를 재생해 항일 역사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생가 복원을 통한 의열사당 건립, 의열 10인별 야외 갤러리 공원 조성·의열탑 건립, 의열 스토리텔링 미디어 파사드(건축물 정면)·조형물 설치, 해천 항일 경관 구축 정비 등이 예정돼 있다.

◇기억 재생 공간 = 기존 의열기념관을 확장한 전시·교육 공간이다. 항일복합문화센터와 의열 공중정원 전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사명대사 충의정신 교육관,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체험관, 조선의용대 체험 교육관, 지역 애국역사 아카이브 구축, 항일 자료 클라우드 구축, 항일 역사 콘텐츠 개발 연구, 생활 속 작은 애국과 통일시대 새로운 애국 교육 실현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해천 역사 흐름 공간 = 해천을 시간 흐름별로 네 개 구간으로 나눴다. '항일 역사 시작-전통' 구간(약 110m)에는 해천 조형물과 밀양 읍성·사명대사 항일 역사 관련 시설을 추가한다. '강점기 항일-근대' 구간(약 155m)은 의열기념공원과 연계해 해천 입구·주변 경관 정비 사업을 펼친다. '오늘의 밀양-현재' 구간(약 150m)은 좌우 벽면에 현재의 밀양을 표현한다. '애국성지 밀양-미래' 구간(약 95m)엔 밀양 비전 조형물 설치와 기존 시설 정비를 보강한다.

◇애국 역사길 탐방 공간 = 지역에 흩어져 있는 항일 역사 공간을 세 가지 탐방길로 만들 계획이다. 첫 번째 코스는 '해천 의열 생가지 탐방길'(총 거리 1.5㎞·예상 소요 시간 2시간)로 의열단 중심 인물 생가터를 걸어서 체험하는 길이다. 의열기념관~윤세주 생가(어록비)~이장수·김병환·김대지·윤치형·윤보은·윤방우·고인덕·황상규·전홍표 선생 생가터~해천 미래 무대까지 이어진다. 두 번째 코스는 '밀양 항일 자취 탐방길'(총거리 3㎞·예상 소요 시간 4시간)이다. 의열단원 생가 터와 지역 항일 활동 공간 중심으로 구성했다. 영남루에서 출발해 3·13 만세운동 유적지를 거쳐 의열기념관까지다. 세 번째 코스는 '밀양 애국성지 탐방길'(총거리 6.5㎞·예상 소요 시간 6시간)로 밀양 역사 자취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밀양 향교~밀양독립운동기념관~기상과학관~우주천문대~밀양성당(박춘금 묘터)~밀양여고를 경유해 '밀양 항일 자취 탐방길'과 같은 코스로 연결된다.

시 주민생활지원과 담당자는 "의열기념관 주변에 의열기념공원을 포함한 항일 운동 성지 위상에 걸맞은 항일 콘텐츠 활용 시설을 만들어 해천 항일 테마거리와 연계한 도심 활력을 이끌어내려고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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